“남이섬의 겨울관광 상품은 추위입니다.”
극심한 경기침체에도 한류 관광지인 강원 춘천시 남산면 방하리 남이섬에 겨울의 정취를 만끽하려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북적거리고 있다.
1일 ㈜남이섬에 따르면 관광 비수기인 지난 1월 남이섬에 입장한 관광객은 9만여명으로 이 가운데 2만1,000여명이 외국인으로 집계됐다.
남이섬을 찾는 외국인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것은 최근 인도네시아 등 따뜻한 동남아시아지역의 관광객들이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서도 한국의 겨울을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난 달 초에는 하루 900여명의 인도네시아 관광객들이 단체로 남이섬을 찾았으며, 같은 달 28일에는 770명의 대만 관광객이 몰리기도 했다.
동남아 관광객들은 “이렇게 추운 곳은 처음”이라며 “하지만 춥기 때문에 남이섬에 오게 됐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남이섬은 동남아 관광객들이 항상 영하권을 맴도는 겨울추위를 체험할 수 있도록 최근 얼음성과 고드름, 모닥불을 조성해 놓고 추억의 사진을 담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남이섬 관계자는 “과거에는 드라마 `겨울연가’ 때문에 일본인들이 주로 왔으나 요즘에는 겨울맛을 느끼기 위해 동남아 단체관광객들이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곽영승 기자 yskaw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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