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는 '한겨울을 나는 액티비티 여행'이란 테마로 2월에 가 볼 만한 4곳을 선정했다.
■ 강원 춘천시 강촌 구곡폭포
아홉 굽이를 돌고 돌아 흘러내린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 구곡폭포다. 한여름 시원스레 쏟아 붓던 물줄기는 동장군의 위세에 거대한 얼음 덩어리로 변해버렸다. 한겨울이면 이 빙폭을 보기 위해 많은 이들이 강촌을 찾는다. 국내에서 손에 꼽는 빙벽 등반 명소인 구곡폭포는 이즈음 빙질이 가장 좋다.
주말이면 빙벽 등반을 하려고 몰려든 클라이머들로 폭포 주위는 발 디딜 틈이 없다. 폭포물이 빚은 절경 덕분에 클라이머들 못지않게 사진가들 사이에서도 유명하다. 간 김에 문배마을까지 이어지는 트레킹을 해도 좋고, 인근의 의병장 의암 류인석 선생 유적지나 춘천 의병마을도 둘러볼 만하다. (033)250-3569, 033)261-0088
■ 경북 청도군 운문산 자연휴양림
운문산 자연휴양림은 운문산(1,188m)과 가지산(1,240m)을 지나는 운문령에 자리하고 있다. 접근성이 좋지만 산중의 고요함도 함께 누릴 수 있는 곳이다. 휴양림 안에서는 다양한 겨울놀이를 즐길 수 있다. 여름철 물놀이장은 얼음썰매장으로 변신한다.
이곳의 얼음썰매 타기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계곡 위로 10여m 올라가 경사면을 타고 내려오는 추억의 비닐포대 썰매와 날이 박힌 나무썰매 양쪽에 줄을 달아 손잡이를 만든 전통 얼음썰매다. 주변의 와인터널, 청도 석빙고, 운문사 등도 둘러보자. 운문산자연휴양림 (054)371-1323
■ 충북 괴산군 율원 저수지
괴산엔 심산유곡이 만들어낸 천연 저수지가 많다. 겨울에 꽁꽁 어는 저수지는 손맛을 즐기는 강태공에겐 최고의 얼음 낚시터다. 칠성면 율원리에 있는 율원 저수지가 추천 낚시터다. 얼음낚시를 하는 방법은 의외로 단순하다. 단단하게 언 얼음에 끌이나 정으로 직경 15cm 정도의 구멍을 내고 낚싯대를 드리우면 준비 완료. 이제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빙어든 붕어든 일단 미끼를 물면 낚싯대가 휴대폰 진동처럼 떨린다. 꽁꽁 얼어붙은 저수지는 아이들 천국이다. 얼음낚시를 즐긴 후 올갱이국을 맛보고, 조령산 휴양림과 공예촌에서 전통공예를 체험하는 것도 좋다. 괴산군청 문화관광과 (043)830-3223
■ 제주 서귀포시 제주올레길
제주 올레길 각 코스의 길이는 15km 정도. '놀멍 쉬멍'(놀다가 쉬다가) 간세다리(게으름뱅이)가 되어 자연을 느끼고 소통하며 걷기에 좋다. 올레란 '거리에서 집 대문으로 통하는 좁은 골목길'이란 뜻의 제주 사투리다. 이 올레가 '제주 올레 걷기'로 다시 태어났다.
제주 해안을 따라 올레를 이어 붙여 걷는 코스다. 2월 제주는 올레 걷기에 적당하다. 살랑이는 유채꽃과 야트막한 현무암 돌담길이 정겹다. 올레 걷기 외에 좀더 활동적인 레포츠를 원한다면 카트라이더와 ATV(4륜 오토바이) 등을 추천한다. (사)제주올레 (064)739-0815
이성원기자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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