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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출국 "방심은 없다"/ 상대 이란 아시안컵 태국과 비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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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출국 "방심은 없다"/ 상대 이란 아시안컵 태국과 비겨

입력
2009.02.03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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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이란 맞아?'

다음달 11일 오후 8시30분(이하 한국시간)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한국의 4차전 상대인 이란이 '약체' 태국에게 혼쭐이 났다.

이란은 지난 28일 방콕에서 열린 2011 아시안컵 예선 E조 2차전 태국과의 원정경기에서 득점없이 비겨 '아시아의 강호'로서 체면을 구겼다. 그나마 1승1무(승점4)로 싱가포르(1승1패ㆍ승점3)의 추격을 따돌리고 E조 선두를 지킨 데 만족해야 했다.

이란의 전력 분석차 경기를 관전한 정해성 대표팀 코치는 "이란이 프리킥을 포함해 전후반전을 통틀어 4~5차례 좋은 골 기회를 맞았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경기가 끝나고 벤치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이란도 태국과 비긴 게 충격이었을 것"이라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난적 이란과 중대한 일전을 앞둔 한국으로선 희소식이다. 그러나 허정무 감독은 29일 출국 인터뷰에서 "이란-태국전 간접 비교는 위험한 발상이다. 우리도 태국에게 진 적이 있다"면서 "경기는 언제나 상대적이다. 축구 강국 브라질도 우리에게 진 적이 있지 않은가"라고 지나친 방심을 경계했다.

허 감독은 오히려 "이란은 세트피스가 강해 수비 대책이 필요하다"며 '세트피스 경계령'으로 긴장의 고삐를 바짝 죄었다.

무엇보다 아시안컵 예선과 월드컵 최종예선은 무게부터가 다르다. 실제로 아시안컵 예선에 나선 이란 대표팀은 해외파 없이 순수 국내파로만 꾸려졌다.

알리 다에이 이란 감독은 "태국전은 한국전을 위한 전초전이다. 태국전에 나서지 않았던 해외파들이 가세하며 한국전에 대비해 특별한 작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필승의 뜻을 밝혔다.

대표팀은 이란과의 역대 전적에서 8승5무8패로 호각을 이루고 있지만 원정경기에서는 1무2패로 절대 열세를 보여왔다. 게다가 현재 B조 선두인 한국(2승1무ㆍ승점7)은 2위 이란(1승2무ㆍ승점5)의 맹추격을 받고 있다.

7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노리는 '허정무호'는 이날 아랍에미리트연합 두바이로 출국, 다음달 1일 시리아, 4일 바레인과 평가전을 치른 뒤 6일 오전 결전의 땅 테헤란에 입성한다.

오미현 기자 mhoh2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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