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개교 63년 만에 처음으로 국학(國學) 분야에 정년을 보장하는 외국인 교수를 임용한다.
서울대는 1일 미국 국적의 마일란 히트매넥(57) 성균관대 교수를 인문대 국사학과의 '정년 트랙' 교원으로 임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정년 트랙은 연구 성과가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종신 재직권을 주는 제도다. 서울대 관계자는 "국사학과 교수 채용 공고에 지원한 외국인 7명을 상대로 서류심사와 면접을 실시해 히트매넥 교수를 선정했으며, 최근 대학본부 인사위원회를 거쳐 부교수 직급으로 임용키로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히트매넥 교수는 미국 스탠퍼드대 학부를 졸업하고 하버드대에서 조선시대 서원에 대한 연구를 주제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버클리대, 펜실베이니아대 역사학과 등에서 조교수를 지낸 뒤 지난해 3월 성대 동아시아학술원 부교수가 됐다.
노명호 서울대 국사학과장은 "일본과 중국에 비해 우리는 역사를 국제 사회에 알리기 위한 기초 작업이 부족했던 게 사실"이라며 "히트매넥 교수의 영입으로 국제 사회에 한국사를 적극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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