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에 몰린 쌍용자동차의 운명과 현대자동차의 파업 돌입 여부가 빠르면 이번 주에 판가름 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실낱같은 회생 가능성을 남겨둔 쌍용차의 법정관리 여부가 6일 결정되며, 현대차 노조의 주간연속 2교대제 관철을 위한 파업 찬반투표 여부도 이번 주에 결판날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의 생사 여부는 법원(서울중앙지법 파산4부)이 회생 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다소 희망적이다. 고영한 수석부장판사는 지난달 29일 현장 실사에서 “회생안을 어영부영 짜지 말고 치밀하게 짜라”면서 “잘 해보자”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이런 희망적인 관측이 더욱 힘을 얻고 있다.
법원은 법정관리인 선임을 위한 면접을 끝내는 등 이미 쌍용차 법정관리 개시 준비를 마쳤다. 최근 쌍용차 법정관리인 후보를 뽑는 면접에는 하관봉 부사장(영업부문장)과 곽상철 전무(생산부문장), 박영태 기획ㆍ재무담당 상무 등 쌍용차 현직 임원 4명과 소진관 전 사장, 최형기ㆍ김승언 전 부사장 등 전직 임원, 현대차그룹 부회장 출신 인사 2명 등 총 10명이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쌍용차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자산매각 등 고강도 자구계획과 함께 회생의 관건인 판매 확대를 위해 준중형차 등 다양한 신차를 선보이는 내용의 경영정상화 방안을 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쌍용차 고위관계자는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도 쌍용차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긍정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법정관리 개시를 전제로 회생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노조는 이번 주 중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 신청을 한 뒤 10일간의 조정 절차를 거쳐 파업 찬반투표에 들어간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재계와 노동계는 최근 파업을 둘러싼 노노 갈등에다 여론 분위기도 비우호적인 만큼 노조 집행부의 파업 강행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노조원 내부 반발 및 비난 여론이 거세 절반 이상 찬성으로 파업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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