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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프리, 오바마 후임 상원 될뻔/ 일리노이주지사 "한때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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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프리, 오바마 후임 상원 될뻔/ 일리노이주지사 "한때 고려"

입력
2009.01.29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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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관매직 등의 혐의로 탄핵 위기에 처한 라드 블라고예비치 미국 일리노이주 주지사가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에게 연방 상원의원 자리를 제안할 것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블라고예비치 주지사는 주 상원이 자신에 대한 탄핵 재판을 시작한 26일 ABC방송의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해 "윈프리를 버락 오바마 대통령 후임으로 일리노이주 연방 상원의원에 지명하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친구로부터 받은 뒤 그 문제를 논의한 적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블라고예비치는 "윈프리는 오바마 대통령을 충분히 도울 수 있는 인물로 광범위한 지명도를 가졌다"면서 "제안을 했더라도 윈프리가 수용하지 않았겠지만 우리는 윈프리를 당황스럽게 만들지 않도록 제안하는 방안을 논의했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윈프리는 "블라고예비치가 나를 상원의원으로 만들려 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며 "웃기는 일"이라고 밝혔다. 윈프리는 XM라디오 방송에서 "누군가를 상원의원 후계자로 고려하면서도 그 사람에게 알리지 않은 것은 말이 안되며 그가 제안을 했더라도 나는 할 일이 태산이어서 응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대선 승리로 공석이 된 일리노이주 연방 상원의원 자리를 돈을 받고 팔려 해 탄핵 위기에 몰린 블라고예비치는 이날 탄핵 재판에 출두하는 대신 각종 TV 프로그램에 출연, 자신의 무죄를 거듭 주장했다.

차예지 기자 nextwav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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