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원화, 오르락내리락 '세계 최고'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원화, 오르락내리락 '세계 최고'

입력
2009.01.29 00:06
0 0

오르는데도 최고, 내리는데도 최고. 우리나라 원화는 역시 '냄비통화'였다.

지난해 극심한 변동폭을 보였던 원ㆍ달러 환율이 최근 수년 사이 절상률과 절하율에서 번갈아 세계 최고수준을 오간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가치는 전년말 대비 25.7% 절하(환율상승)돼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을 신청한 아이슬란드 크로나화(-48.1%)를 제외하고는, 주요국 통화 가운데 영국 파운드화(-26.4%)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절하율을 기록했다. 이는 외환위기 이후 11년 만에 최고 절하율이기도 하다.

특히 달러화에 대해 지난 한 해 23.9% 절상된 엔화에 대해 원화가치는 두 배 가까이 더 떨어져 무려 40.7%의 절하율을 보였다.

하지만 그 이전까지만 해도 원화는 세계에서 가장 가치가 폭등한 통화였다. 2004~2006년 사이 원화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절상률(28.3%)을 보였다. 특히 절상률이 15.2%에 달했던 2004년 원화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화(17.5%)에 이어 세계 2위의 절상율을 기록했다.

이처럼 극심한 냉ㆍ온탕 환율의 배경은 국제 단기자본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 외국인의 주식보유 비중이 한 때 40%를 넘을 정도로 외국인 투자비중이 높고 은행들의 단기차입 비중이 높아 투자가 몰릴 때는 통화가치가 급등하지만 반대의 경우, 급락을 면치 못하는 구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원ㆍ달러 환율의 하루 중 변동폭과 전일 대비 변동폭은 각각 18.3원과 12.0원으로 2007년보다 6배가량 확대됐다. 전일대비 변동률(0.99%)은 호주 달러화(1.10%)에 이어 세계 2위.

은행간 시장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도 한 해 동안 34억달러 늘어나면서 231억1,000만달러를 기록, 처음으로 200억달러를 넘어섰다.

삼성경제연구소 황인성 수석연구원은 "외부충격에 의한 환율 급변동을 줄이려면 통화스와프와 같은 국제공조를 강화하는 한편, 장기적으로 한국경제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줄이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용식 기자 jawohl@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