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복심(腹心)'으로 불렸던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이 설 연휴 지인들에게 중국 당(唐) 태종의 통치술을 담은 <정관의 치(治)> 라는 책을 선물로 돌린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관의>
이 책의 골자는 당 태종이 험난한 과정을 거쳐 황제가 됐지만 납간(納諫ㆍ간언을 받아들인다)과 화합을 적극 실천함으로써 중국 역사상 가장 훌륭한 군주가 됐다는 것이다. 이 책에는 태종이 충신의 직언을 받아들여 낙양궁 수리 계획을 철회, 민심을 얻게 됐다는 사례 등이 잘 소개돼 있다.
정 의원은 특히 책과 함께 보낸 편지를 통해 "<정관의 치> 는 납간을 철저히 실천하면 명군(名君)이 된다는 사실을 명료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정관의>
정 의원이 <정관의 치> 를 선물하고 편지를 보낸 것을 놓고 정치권에서는 다양한 뒷말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이 비판 의견과 여론을 잘 수용했으면 좋겠다는 고언이면서 대통령 참모들에 대해 직언을 제대로 하라는 경고의 의미도 담겨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과 갈등을 겪은 뒤 권력 핵심부와 소원해진 자신의 처지를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하지만 정 의원측은 28일 "특별한 의미를 담아 책을 돌린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정관의>
김광덕 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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