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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래의 IT 세상] 사라지는 무료 웹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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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래의 IT 세상] 사라지는 무료 웹서비스

입력
2009.01.29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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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터진 미국발 세계금융위기 여파는 최첨단의 정보기술(IT) 업계도 예외가 아니다.

자동차를 포함해 건설과 금융 등 업종의 잇따른 불황은 어느 새 IT와 포털 업계에도 위력을 떨치고 있다. 호황을 누렸던 동영상 포털업계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광고 외에 뚜렷한 수익모델을 찾지 못한데다, 상대적으로 인기가 높고 고비용 구조를 갖고 있는 동영상 서비스들은 지금 외부 투자 조차 꽁꽁 얼어붙어 사상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이미 대표주자 중 한 곳인 SM온라인의 앰엔캐스트와 아우라는 각각 지난 7일과 9일에 서비스가 일방적으로 중단된 이후 지금까지도 재개되지 못하고 있다. 재오픈 날짜를 공지했지만 거듭 연기돼 30일 오후8시 재개라는 약속조차 지킬 수 있을지 의문이 들 지경이다.

불황의 한파는 이미 내로라하는 대형 포털업계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세계 최고의 포털인 구글은 전세계 사업장에서 일하는 인사 담당 직원 4분의 1규모인 100명을 정리해고하기로 하고 그 절차를 진행 중이다. '꿈의 직장'이라고 불릴 만큼 풍부했던 복지혜택도 점차 줄이는 추세다. 심지어 구글은 최근 비디오와 노트북, 카탈로그 서치, 자이쿠, 닷지볼, 매시업 에디터 등 6가지 무료 웹서비스 중단을 발표했다.

특히 이들 서비스 중에는 2005년 구글이 3,000만 달러를 들여 야심차게 인수한 모바일 인맥구축서비스(SNS) 닷지볼이 포함돼 있을 만큼 그 강도가 만만치 않다. 국내에서도 NHN이 포털 네이버를 통해 제공한 여러 서비스들을 줄이고 있다. 지난 해 11월 해외 지역의 문화, 예술, 트렌드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월드타운 서비스를 종료한 것을 시작으로 모자이크, VOD, 자녀 컴퓨터(PC)관리, 포토매니저, 보험, 툰, 포토 등 8가지 서비스를 중단하거나 없앨 계획이다.

포털 다음 역시 지난 해 12월 히트UCC 서비스를 없앤 데 이어 이달 초 MY홈과 세계엔 등의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SK커뮤니케이션즈도 자사 포털 엠파스와 네이트닷컴을 통합한 컨버전스포털 네이트를 새로 오픈할 계획을 발표하고 기존에 제공 중인 무료 웹서비스들의 구조조정에 고심하고 있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도 실적 악화로 인해 5,000명의 인력 구조조정을 최근 발표한 것처럼 IT업계는 전대미문의 위기에 매우 당황하는 분위기다. IT업계의 불황의 끝이 과연 언제 올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시원스런 답을 선뜻 내놓지 못하는 현실이다.

김종래 IT칼럼니스트 jongra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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