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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었던 삼성전자마저…작년 4분기 7400억 적자… 반도체·LCD 부진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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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었던 삼성전자마저…작년 4분기 7400억 적자… 반도체·LCD 부진탓

입력
2009.01.29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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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글로벌 경기침체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 7,400억원의 적자를 냈다. 분기 실적을 발표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첫 적자다.

삼성전자는 23일 지난해 4분기에 글로벌 연결기준(해외법인, 자회사 포함)으로 매출 33조원, 영업손실 7,4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본사 기준으로는 매출 18조4,500억원, 영업손실 9,400억원이다.

이명진 삼성전자 IR팀장(상무)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라 부품(반도체, LCD)과 세트(TV, 휴대폰 등) 모두 전분기 대비 실적이 악화됐다"며 "특히 메모리 반도체와 LCD 가격 급락 때문에 적자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휴대폰과 TV 판매를 위한 마케팅 비용이 1조9,48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000억원 증가하면서 영업적자가 커졌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글로벌 연결 기준 118조3,8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3% 증가하며 사상 처음 100조원 시대를 열었다. 본사 기준으로도 매출은 전년 대비 15% 성장한 72조9,50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글로벌 연결기준 5조7,000억원, 본사 기준 4조1,300억원으로 전년의 8조9,700억원(글로벌 연결기준), 5조9,400억원(본사 기준)보다 일제히 30% 이상 줄었다.

특히 반도체와 LCD 부문의 손실이 심각했다. 4분기에 반도체와 LCD는 각각 6,900억원, 2,300억원의 손실을 기록하며 4분기 적자의 주 요인이 됐다. 반면 휴대폰은 1,700억원, TV는 1,100억원의 4분기 흑자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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