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5월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가 설정된 이후 대부분 해외 펀드는 수익률에서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 나마 신흥 라틴아메리카 시장은 브릭스(BRICㆍ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유럽 신흥시장, 아시아 신흥시장 보다 수익률 하락 폭이 작았다.
남미 시장은 미국 등 선진 시장의 수출 감소 피해를 덜 받고 원자재와 농산물, 원유의 수요 증가로 가격 상승 수혜를 받고 있다. 더욱이 남미 인구 4억만명 중 젊은 층 인구가 많아 금융, 휴대폰, 자동차, 건설업 등 소비 위주로 산업 구조가 바뀔 경우 그 혜택도 톡톡히 볼 수 있다.
국내 라틴 아메리카 펀드 18개 중 최근 1년 수익률을 기준으로 가장 우수한 펀드는 'NH-CA라틴아메리카포르테주식C A-1' 이다. 다른 라틴아메리카 펀드보다 늦은 2007년 10월 5일 만들어졌지만 성적은 가장 좋다.
이 펀드는 멕시코, 콜롬비아, 페루, 칠레,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천연 자원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신흥 라틴아메리카 지역에서 여러 나라와 다양한 업종에 분산 투자하고 있다. 특히 이 펀드는 달러 자산에 대해 환 헤지를 하지만 기타 남미의 여러 국가 통화에 대해서는 환 헤지를 하지 않아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도 높지 않다.
펀드의 1년 수익률은 -28.19%이다. 이 기간 MSCI EM Latin America Index(U) 의 하락 폭(-48.59%) 대비 비교 지수를 10%이상 앞서고 라틴아메리카 펀드 유형 수익률(-52.07%), 해외 주식형 펀드 1년 수익률(-48.35%)도 모두 웃돌고 있다.
펀드는 세계적 운용사 크레디아그리콜이 해외 위탁 운용하고 있다. 펀드 내 주식의 비중을 90%이상으로 유지하는데 특히 은행, 통신, 금속광업, 석유가스ㆍ에너지, 식료품ㆍ제조업 등 상위 5개 업종의 비중을 60%으로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투자 종목을 고를 때 국가에 대한 비중 조절 보다는 섹터 비중 조절을 적극적으로 하는 점도 눈에 띈다. 투자 국가의 변동성을 20~25% 수준으로 유지하고 일정 수준 이상 변동성에 노출되면 포트폴리오를 바꿔 특정 국가 투자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줄인다.
펀드의 국가별 비중을 살펴 보면 브라질에 대한 투자 비중(60% 이상)이 가장 높고 멕시코에 대한 비중이 17%를 유지하고 있다.
펀드 매니저는 "남미 증시의 조정으로 기업 가치 대비 주가가 많이 낮아진 상태이기 때문에 전망이 좋을 것"이라며 "남미 시장의 성장 수혜를 보려면 장기 투자가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박상준 기자 buttonpr@hk.co.kr
자료=한국펀드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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