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채널들도 설을 맞아 수많은 특집 프로그램들을 방송한다. 영화를 비롯해 외국 드라마들의 묶음 편성도 눈에 띈다. 대체로 새로운 것은 별로 없지만 연휴에는 TV가 최고라고 여긴다면 편성표를 탐독할 필요가 있다.
온미디어의 영화채널 OCN은 25일부터 27일까지 매일 오전9시~자정에 걸쳐 '온가족 맞춤영화 특집'을 준비했다. 매일 7편씩 총 21편의 영화가 퍼레이드로 펼쳐진다. 25일에는 '쿵푸허슬'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미스터 앤 미세스 스미스' '엑스맨3' '아일랜드'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수퍼맨 리턴즈'가 방송된다. 26일엔 '복면달호' '러시아워3' 등이, 27일엔 '사랑방선수와 어머니' '나니아연대기' 등이 편성된다.
대체로 케이블 방송의 단골영화들이어서 식상할 수도 있으며, 지상파 방송 영화와 중복되는 것도 있어서 보기 전에 주의가 필요. CJ미디어의 케이블 채널 tvN은 케이블에서 방송된 적이 없는 영화인 '즐거운 인생'(24일 자정) '게이샤의 추억'(25일 오후8시30분) '둠스데이'(25일 자정) 등 세편을 내보낸다.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 프로그램들의 집중 편성도 눈에 띈다. 챔프는 24일 오전9시와 오후7시, 두 차례에 걸쳐 미야자키 하야오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국내 방송 처음으로 편성한다. 2001년 작품으로 베를린 영화제 금곰상과 아카데미 장편애니메이션상을 수상했고 2002년 6월 국내 개봉 시 230만 명을 동원했다. 투니버스는 '이누야사', '원피스' '명탐정 코난' '나루토' '개구리 중사 케로로' 등의 애니메이션 극장판을 모은 '극장판 스페셜'을 연휴 동안 내보낸다.
케이블의 드라마 몰아보기 편성은 예전 명절보다 줄었다. tvN이 화제의 드라마인 KBS 2TV '꽃보다 남자'를 25일 정오부터 6회 연속으로 방송하고, 추리수사극 '미스터리 형사'를 27일 오후1시부터 연속 방송한다. 또한 채널CGV는 24, 25일 정오부터 영국 드라마 '프라이미벌: 원시의 습격'의 시즌 1, 2 전편을 연속 방송한다.
양홍주 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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