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 여파로 1년중 화폐 수요가 가장 많은 설 자금 규모도 예년에 비해 확 줄어 들었다.
한국은행은 설을 앞둔 최근 10영업일간 은행 등 금융기관을 통해 시중에 공급된 자금이 약 3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설(4조8,202억원)에 비해 34%(약 1조6,000억원)나 줄어든 것으로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3조4,000억원)보다도 적은 수준이다.
은행들은 매년 명절을 앞두고 세뱃돈, 차례상 마련 등에 쓸 화폐수요가 급증하는 것에 대비, 평소 한은에 맡겨둔 예금계좌에서 명절용 자금을 인출하는데 올 설에는 은행들의 인출 규모가 크게 줄은 것이다. 설 자금은 2004년 3조5,000억원에서 2005년 4조5,000억원으로 급증한 뒤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줄곧 4조원대를 유지했다.
김용식 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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