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사진) 한국금융연구원장이 임기를 1년 반 남겨놓고 사의를 표명했다. 28일 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이 원장은 31일자로 원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출연기관인 은행연합회에 전달했다.
2007년7월 취임한 이 원장은 대표적인 '참여정부 인사'로 분류되는 인물. 노무현 정부 시절 대통령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위원을 맡았고, 이어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참여정부의 '금융정책 브레인'으로 활동해왔다.
때문에 이 원장은 이명박 정부 출범 후에도 금산분리완화나 생명보험사 상장, 감세정책 등 주요 거시ㆍ금융이슈와 관련해 현 정부 경제정책기조와 배치되는 보고서를 발표해왔으며, 그 때마다 사퇴설이 제기되곤 했다. 한 지인은 "이 원장이 오랜 고민 끝에 금융연구원에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사임을)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금융연구원은 후임이 결정될 때까지 박재하 부원장이 직무대행을 맡는다. 후임에는 이명박 대선 캠프에 참여했던 김태준 동덕여대 경영경제학부 교수를 비롯해, 김대식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 및 박재하 현 부원장 등이 거명되고 있다.
문준모 기자 moonj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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