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은 23일 금년도 한국경제 성장률 전망을 0.5%에서 -2.5%로 하향 조정했다. 외국계 기관들의 마이너스(-) 성장 전망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셈.
임지원 JP모건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제조업의 재고 조정이 이제 시작 단계고, 서비스업 역시 제조업 부진의 영향을 받기 시작할 것이기 때문에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은 이번 분기에도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지난해 4분기 '성장률 쇼크'(전기대비 -5.6%)에 대해선 수요 부분 지표가 너무 가파르게 약화했고, 작년 4분기에 기업들이 1998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재고를 급격히 없앴기 때문(재고 조정)이라고 분석했다. 임 이코노미스트는 "경기 급강하에 대비해 한국은행이 2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낮출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간 소폭이나마 플러스(+) 성장을 전망했던 국내 증권사들도 차츰 '거꾸로' 성장 대열에 동참하는 분위기다. 4분기 쇼크가 예상보다 훨씬 컸다는 것과 수출 및 내수 부진이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주요 이유다.
이날 현대증권은 한달 전 플러스 전망(2.1%)과 달리 금년도 성장률로 -0.7%를 제시했다. 동부증권도 -1.5%의 역(逆)성장을 예상했다. 하나대투증권은 0.6%를 유지했으나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한국투자증권(1%)과 대우증권(0.2%)도 성장률 전망치를 전보다 1.5%포인트 가까이 하향 조정했다.
고찬유 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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