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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 첫 본고사 선언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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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 첫 본고사 선언 파문

입력
2009.01.29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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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가 올해 고교 1년생이 대학에 입학하는 2012학년도 대학입시부터 국어ㆍ영어ㆍ수학 등 과거 본고사 형태의 선발 시험을 통해 대학별 고사를 치르기로 했다. 이는 4년제 대학 총장 협의기구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최근 정기총회에서 "2012학년도부터 완전한 대학 자율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이후 사실상의 '첫 본고사 선언'이어서 다른 상위권 대학으로의 확산 여부가 주목된다. 하지만 교육계 일각에서는 연세대의 이런 입시안이 특정 과목에 국한된 교과 지식을 묻고 풀이과정 등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현 공교육 체제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아 파장이 예상된다.

연세대는 23일 "2012학년도 수시모집에서 대학별고사 성적을 100% 반영해 신입생을 선발하는 전형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행 수시모집은 논술과 학교생활기록부, 면접 점수 등을 합산해 학생을 뽑고 있지만, 앞으로는 대학별고사 성적만 전형기준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김한중 총장은 "그 동안 지식수준을 평가하거나 정답이 있는 문제, 영어지문은 출제하지 못했지만 논술 가이드라인 폐지에 따라 대학의 잣대로 원하는 학생을 선발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연세대는 대학별고사 전형으로 수시모집 정원의 40~60%를 뽑고, 나머지는 학생부(20~40%)와 입학사정관제(20%) 전형을 통해 선발할 계획이다. 인문계의 경우 언어와 영어 독해 및 수리능력(수학Ⅰ)을 평가하는 다면사고형 논술을 치르고, 자연계는 과학, 영어 지문 등이 나오는 논술 및 수학 과목(수학ⅠㆍⅡ) 평가가 이뤄진다. 정시모집은 100% 수능성적으로만 선발한다.

한편 연세대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언어 실력을 인증받아야 졸업이 가능한 졸업인증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김이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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