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의 새로운 수장이 된 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은 정치인과 기업인이 도맡았던 '관습'을 깨고 경선으로 뽑힌 축구인 출신 첫 CEO형 회장이다. 온 국민의 관심을 받고 있는 자리인 만큼 무겁게 입을 연 조 회장은 '소통을 통한 화합'으로 한국 축구 발전에 힘쓸 것을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당선 소감은.
"정치인도 기업인도 아닌 CEO형 회장이다. 협회도 사회의 변화 흐름에 맞게 성장, 발전해야 한다. 임기 4년 동안 협회에 매일 출근하는 회장이 되겠다. 협회의 문은 언제나 열려 있고, 축구인들의 의견을 들을 수 읽도록 귀를 세우겠다. 강렬한 통합과 지속적인 발전을 잘 실천 해달라는 뜻을 항상 마음에 새기겠다."
- 정몽준 전 회장과 어떤 차별화를 둘 것인가.
"정몽준 회장은 지난 16년 동안 월드컵 유치와 개최 등 대외적인 일에 치중했던 게 사실이다. 이제는 사회적 분위기와 모든 면에서 내실을 기해야 할 때다. 우선 올해부터 초ㆍ중ㆍ고 리그를 실시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시도 협회의 행정력 강화와 예산 집행이 필요하다. 시도 협회와 더욱 긴밀한 관계를 맺겠다."
- 내실을 다지기 위한 방법은.
"시도별 리그 정착을 위해서 행정 위원을 뽑아 교육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약 100억 정도의 예산을 세워놓고 있다. 협회의 내실을 다지기 위해서는 프로축구연맹과 관계가 원만해야 한다. 상호간의 이사 숫자도 늘려서 소통을 위해 노력하겠다. 또 16개 시도 상비군 제도를 도입해 각급 대표팀을 조기 발굴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 축구계 화합과 승강제 문제는.
"화합을 위해서는 인적 통합과 정책적 통합이 필요하다. 그 중 사무총장이 가장 중요한 포지션이다. 사무총장을 최대한 이른 시일 내로 공채를 통해 뽑겠다. 축구계의 숙원인 승강제는 N리그의 토대가 먼저 갖춰져야 가능하다. N리그의 풍토가 조성되지 않았기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체질 개선에 노력하겠다."
- 향후 월드컵 유치 계획과 국제무대에서 위상 강화는 어떻게.
"이제 취임했기 때문에 정확히 언제 유치를 하겠다는 것은 발표하기 어렵다. 지금부터 고민하겠다. 국제적인 부분은 명예회장인 정몽준 회장의 도움을 받겠다. 그 동안 협회도 직원들을 파견해 FIFA 행정을 배우고 국제적인 인맥을 쌓아 왔기 때문에 그 부분을 활용하겠다."
- 앞으로 축구 국가대표팀 운영 방안은.
"대표팀의 훈련시간을 늘리고 이와 관련해 연맹과 상시 대화를 할 수 있는 기구를 만들겠다. 대표팀이 강해지기 위해서 연령별 대표팀이 강해져야 한다. 청소년과 유소년팀에서 인재를 조기 발굴해서 강하게 만들겠다."
김두용 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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