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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스터 "홍성흔 얻어 우승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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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스터 "홍성흔 얻어 우승 자신"

입력
2009.01.29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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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야구 최초의 외국인 사령탑으로 지난해 '롯데 신드롬'을 이끈 제리 로이스터(57) 감독이 공식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올시즌 첫걸음을 내디뎠다.

로이스터 감독은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입국 기자회견에서 "손민한(선발) 카림 가르시아(외야수)와 재계약에 성공했고, 홍성흔(지명타자) 존 애킨스(마무리)를 영입했다. 목표로 한 우승을 달성할 가능성이 크다"며 17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향한 굳은 의지를 내비쳤다.

지난해 부임해 롯데를 8년 만에 포스트시즌으로 안내한 로이스터 감독은 지난 10월14일 일찌감치 출국길에 올랐었다. 3개월여의 공백 때문에 새 시즌 준비를 두고 팬들의 우려가 많았던 것도 사실.

그러나 로이스터 감독은 "자리를 비운 동안 코칭스태프가 잘 지도했으리라 믿는다. 자유계약선수(FA) 영입, 재계약 등에 대해 전화로 지시해 왔다"면서 "사이판 전지훈련에서는 지난 시즌과 다른 스케줄(7일 훈련-1일 휴식)로 훈련을 진행할 수도 있다. 개막전이 다가오면 준비가 끝나있을 것"이라며 주변의 걱정을 일축했다.

당초 8일 입국 예정이었으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에 초청돼 입국을 미룬 로이스터 감독은 취임식과 관련해서도 입을 열었다. "200만명 이상이 취임식을 지켜봤지만, 그 중 200명만 초청 받았다.

딸과 함께 참석했는데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힌 로이스터 감독은 "작년 한국에서 있었던 일들(4강 진출 조련 등) 때문에 초청 받을 수 있었다. 한국에 오지 않았다면 이런 초대를 받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웬디 팡번 미국 주재 쿠웨이트 대사의 도움으로 취임식에 참석할 수 있었다는 로이스터 감독은 취임식 관련 파티에서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춤도 췄다고 설명했다. 로이스터 감독은 오는 31일 야수조와 함께 전지훈련지인 사이판으로 떠난다.

양준호 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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