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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떡국 먹고 3연승 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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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떡국 먹고 3연승 쐈다

입력
2009.01.29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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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AS 알짜 활약… 삼성, KT&G에 90-84승전자랜드, KTF 27점차 대파… 6연패 탈출

올시즌 개막 전부터 이상민(37ㆍ서울 삼성)은 허리가 좋지 않았다. 운동량이 부족할 수밖에 없었다. 주전 포인트가드도 연세대 10년 후배 이정석에게 내줬다. 이정석은 평균 28분, 이상민은 18분 정도 뛰고 있다.

이상민은 "허리가 아파서 운동량이 모자랐다. 그렇지만 요즘 (이)정석이나 (강)혁이도 컨디션이 안 좋아서 이를 악물고 뛴다"고 했다.

27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08~09 동부 프로미 프로농구 서울 삼성-안양 KT&G의 경기. 1쿼터 내내 끌려가던 삼성은 2쿼터에서 이상민을 투입해서 분위기를 반전했다. 이상민은 1쿼터에서는 벤치만 지켰다.

이상민의 진가는 승부처였던 4쿼터에서 드러났다. 이상민은 79-78로 쫓긴 종료 4분32초 전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 중 1개를 성공시킨 데 이어 1분44초 전에는 천금 같은 리바운드를 따냈다.

또 종료 3분여 전부터는 테렌스 레더(29점 8리바운드), 애런 헤인즈(26점 6리바운드) 두 용병에게 집중적으로 볼을 배급하며 득점을 도왔다.

이날 28분13초를 뛴 이상민은 11점 4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경기 후 이상민은 "초반보다는 요즘 몸 상태가 한결 낫다. 덩크슛은 어렵겠지만 올스타전(2월1일)에서도 최선을 다해 좋은 플레이를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삼성의 90-84 승리. 3연승으로 21승(15패)째를 거둔 3위 삼성은 이날 경기가 없었던 2위 울산 모비스와의 승차를 2경기로 좁혔고, KT&G는 6위에서 제자리걸음했다. KT&G는 자유투 성공률이 62%(26개 시도에 16개 성공)에 그친 것이 뼈아팠다.

단독선두 원주 동부는 홈에서 서울 SK를 88-85로 잡았다. 동부는 모비스와의 승차를 2경기로 벌렸고, 7위 SK는 4연승에 만족해야 했다. 동부는 올시즌 SK를 상대로 4전승을 거두며 천적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인천에서는 홈팀 전자랜드가 부산 KTF를 104-77로 대파하고 지옥 같은 6연패에서 벗어났다. 8위 전자랜드는 6위 KT&G를 2.5경기차로 추격하며 6강 불씨를 되살렸고, 최하위 KTF는 또다시 4연패에 빠졌다.

최경호 기자 squeeze@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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