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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수 '꽃가마 단골'/ 설날 통합장사 씨름 3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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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수 '꽃가마 단골'/ 설날 통합장사 씨름 3연패…

입력
2009.01.29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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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장사 윤정수(수원시청)가 설날 장사 3연패를 달성했다.

윤정수는 27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09 하이-서울 설날통합장사씨름대회 마지막 날 백호.청룡통합장사 결승전(5전3선승제)에서 유승록(용인백옥쌀)을 3-0으로 가볍게 꺾고 꽃가마에 올랐다.

작년 12월 남해대회에서 천하장사 타이틀을 차지했던 윤정수는 한달 만에 다시 우승하며 설날대회 3년 연속 우승도 이뤄냈다.

남해대회 결승전에서 천하장사 타이틀을 내줬던 유승록은 한달 만에 재대결에서도 윤정수의 벽을 넘지 못했다. 윤정수는 첫째 판을 시작하자마자 밀어치기로 유승록을 제압, 기선을 잡았다.

유승록은 윤정수의 저돌적인 공격에 경기장 밖으로 다리를 빼다가 경고를 받아 둘째 판을 내줬고, 2-0으로 앞서간 윤정수는 더 이상 승부를 길게 끌고 가지 않았다.

셋째 판 30초 남기고 유승록은 다시 경기장 밖으로 나가는 바람에 경고를 받았고 윤정수는 편안하게 시간이 지나기만을 기다렸다. 윤정수는 "대회 3연패를 너무 의식하다 보니 긴장이 돼 공격적인 씨름을 하지 못했다"며 "다음 대회때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라고 말했다.

윤정수는 또 "큰 대회에서 우승하고 나니 많은 분들이 알아보신다. 이태현, 김경수 선배도 모래판에 다시 오셨으니 앞으로 더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06년 7월 은퇴를 선언한 뒤 2년6개월여 만에 모래판으로 돌아온 이태현(구미시체육회)은 우형원(용인백옥쌀)에게 0-2로 패해 8강전 고비를 넘기지 못했고, 순위결정전에서는 황규연(현대삼호중공업)에게 패해 5품(6위)에 만족해야 했다. '들소' 김경수(시흥시체육회)는 7품(8위)에 그쳤다.

◇ 백호.청룡통합장사 순위

▲장사=윤정수(수원시청) ▲1품=유승록(용인백옥쌀) ▲2품=장성복(동작구청) ▲3품=우형원(용인백옥쌀) ▲4품=황규연(현대삼호중공업) ▲5품=이태현(구미시체육회) ▲6품=정원식(안산시청) ▲7품=김경수(시흥시체육회)

김두용 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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