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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뚝 농성' 한달 만에 마침표/ 울산 현대미포조선 관련 3자 극적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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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뚝 농성' 한달 만에 마침표/ 울산 현대미포조선 관련 3자 극적 합의

입력
2009.01.29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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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부터 시작된 울산지역 노동조합 간부 2명의 굴뚝 고공농성과 관련해 현대미포조선 노조 등 관련 3자가 23일 극적인 합의에 이르러 농성이 31일만에 끝났다.

이영도 민주노총 울산본부 전 수석부본부장과 김순진 현대미포조선 현장노동조직 '현장의 소리' 의장은 이날 현대미포조선 사측과 노동조합, 민주노총 울산본부가 도출한 8개항의 합의안에 동의, 한 달여 간 계속된 농성을 끝냈다.

이들은 이날 오후 4시40분께 굴뚝 꼭대기에서 소방본부의 구급 헬리콥터에 실려 울산시티병원으로 이송돼 검진을 받고 있으나 건강에 큰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3자간 협의 결과 현대미포조선은 사내하청업체였던 용인기업 해직자들을 2월 9일까지 정규직으로 우선 복직시키고 해직기간 임금과 관련한 문제는 현재 파기환송심이 진행 중인 부산고등법원의 결정에 따르기로 합의했다.

또 현대미포조선은 지난해 11월 사내에서 발생한 현장노동조직 '현장의 소리' 조합원 이모씨의 투신사고와 관련해 유감을 표명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합의문을 통해 밝혔다.

이씨 투신사고와 용인기업 해직자 복직투쟁, 사내 현장노동조직 활동 등과 관련해서는 민ㆍ형사상 책임을 일절 묻지 않기로 했으며 굴뚝농성과 관련한 민ㆍ형사상 문제에 대해서는 경찰과 굴뚝 소유주인 현대중공업에 선처를 건의키로 했다.

이 전 수석 등은 지난달 24일 울산 동구 방어동 현대미포조선 작업장 인근의 현대중공업 소유폐기물소각장 굴뚝에 올라 한달여간 농성을 벌여왔다.

울산=목상균 기자 sgm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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