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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 살해범 트럭서 여성 모발·금반지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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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 살해범 트럭서 여성 모발·금반지 발견

입력
2009.01.29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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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 여대생 납치살해사건을 수사중인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범인 강모(38)씨의 수원시 당수동 축사에서 사용하는 리베로 트럭에서 여성의 것으로 추정되는 모발 3점과, 식칼, 하트 모양의 금반지를 발견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DNA 분석을 의뢰했다.

경찰은 또 축사에서 여대생 A(21)양을 암매장하고 유류품을 태울 때 쓴 곡괭이와 토치램프 등을 찾아내고 일대를 정밀 수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농장에서 범행도구가 발견된 만큼 이 일대를 정밀 감식해 추가 증거를 확보할 계획"이라면서 "서남부 연쇄실종 네번째 피해자인 2007년 1월 여대생 연모(20)씨, 2008년 11월 주부 김모(48)씨 등이 실종된 장소가 농장과 같은 권선구 관내여서 관련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강씨가 네번째 부인 박모(당시 29세)씨와 장모(당시 60세)가 화재로 사망하기 5일전 혼인 신고한 것을 추가로 밝혀내고 방화 여부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강씨는 사고 1,2주전 2개, 2년전 2개 등 최고 4억8,000만원의 화재보험을 들어 당시 전액을 수령했다.

강씨는 그러나 "옆방에 있는 부인과 장모를 구하지 못하고 화재신고도 안 한 것은 아들을 구하고 정신을 잃었기 때문이며, 동거한지 3년 만에 혼인 신고한 것도 부인이 먼저 요구해와 그런 것"이라고 방화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경찰은 강씨 집에서 압수한 컴퓨터 하드디스크 분석결과 2008년 9월말, 12월말, 2009년 1월 등 세차례에 걸쳐 컴퓨터 운영시스템이 새로 포맷된 사실을 확인했으나 범죄 관련성은 찾지 못했다.

한편 2003년 실종 신고됐던 강씨의 첫째 부인 박모(당시 30세)씨는 조사 결과 경기 가평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범구 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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