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만에 탄생한 신생팀 우리캐피탈이 베일을 벗었다.
김남성 감독이 이끄는 우리캐피탈은 23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제2체육관에서 열린 KEPCO45와 시범경기에서 0-3(20-25 20-25 21-25)으로 패했다. 주전 세터 이동엽의 갑작스러운 발목 근육 파열로 선수 구성에 어려움을 겪은 우리캐피탈은 프로팀을 상대로 매 세트 20점 이상을 뽑으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우리캐피탈은 시범경기를 앞두고 KEPCO45를 1승 제물로 생각했다. 하지만 이동엽이 빠진 상황에서 배구계의 '맏형'격인 KEPCO45를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세터 이승현이 볼배급을 하며 공격수와 호흡을 맞췄으나 아직까지 완전치 않은 모습이었다. 하지만 세터의 공백보다는 선수단 전체의 경기 감각과 경험이 대체로 아쉬웠다.
라이트 손석범(12점)과 레프트 최귀엽(10점)을 앞세운 우리캐피탈은 KEPCO45와 대등한 경기를 펼쳐 나갔지만 뜻하지 않는 범실 연발로 흔들렸고, 블로킹 커버 플레이 등 기본기가 제대로 되지 않아 무릎을 꿇었다. 그러나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팀이 구성된 뒤 2개월간 훈련 후 치른 첫 경기인 점을 고려한다면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준 한판이었다.
한편 2008~09 시즌 V리그에서 개막 후 16연패 수렁에 빠진 KEPCO45는 비록 시범경기이긴 하지만 승리를 맛봤다는 점에서 자극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캐피탈(15승2패)은 신협상무를 3-0(25-21 25-22 25-20)으로 누르고 8연승을 달렸고, 여자부에서는 흥국생명(10승3패)이 GS칼텍스를 3-2(16-25 26-24 22-25 25-19 15-9)로 꺾고 3연승에 성공했다.
김두용 기자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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