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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발진 미국보다 강하다" ESPN 김광현 위력 세계 2위로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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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발진 미국보다 강하다" ESPN 김광현 위력 세계 2위로 평가

입력
2009.01.22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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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올림픽 금메달 주역이자 일본 킬러 김광현(21ㆍSK)이 있기에.'

한국이 '김광현 효과'를 앞세워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할 16개 국가 가운데 선발진이 두 번째로 강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미국 스포츠 채널 ESPN은 21일(한국시간) WBC 출전국 선발진 평가에서 한국을 2위로 꼽았고, 일본은 1위, 쿠바는 3위가 됐다.

한국의 예상 선발진은 좌완 에이스 김광현을 비롯해 류현진(한화)과 윤석민(KIA) 등. 김광현이 버틴 한국은 메이저리그 선발투수가 즐비한 미국과 도미니카공화국, 베네수엘라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국은 김광현의 눈부신 활약을 앞세워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에서 9전승으로 금메달을 수확했다.

김광현은 "WBC에서 완벽한 피칭을 보여주겠다. 몸 상태를 최대한 끌어올려 일본 킬러의 명성을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ESPN은 "일본, 한국이 쿠바, 미국 등과 비슷한 전력을 갖췄지만 3월초에 몸 상태를 최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1월 중순부터, 일본은 2월부터 전지훈련을 시작한다.

일찌감치 WBC를 대비해 몸 만들기에 들어간 김광현은 벌써부터 시속 150㎞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던지고 있다. 김광현을 지도하는 김성근 SK 감독은 "광현이 구위가 좋은데다 본인도 WBC를 위해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면서 "부상만 없으면 올림픽에서처럼 WBC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과 일본은 3월7일 아시아예선 2차전에서 만날 가능성이 크다. 일본전 선발이 유력한 김광현은 한국전 선발로 손꼽히는 보스턴 레드삭스 에이스 마쓰자카 다이스케와 맞대결 하게 된다. 김광현이 마쓰자카와의 선발 맞대결에서 승전보를 전하면 명실상부한 아시아 최고 투수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셈이다.

한편 ESPN은 타선 순위로 도미니카공화국-미국-쿠바, 불펜 순위로 미국-일본-도미니카공화국을 순서대로 지목했다. ESPN은 전체 전력을 순위로 매기진 않았지만 평가 항목을 종합하면 미국과 도미니카공화국, 일본이 우승후보다.

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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