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명의 목숨을 앗아간 용산 철거민 진압 참사에 항의하는 촛불시위가 이틀째 계속됐다.
21일 오후 7시께 용산 참사가 빚어진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사고현장 앞 왕복 6차선 도로에서 시민 800여명이 편도 3개 차선 70여m 구간을 점거한 채 집회를 가졌다.
전국철거민연합회(전철연)가 주축이 된 '용산철거민 살인진압 대책위원회' 주최로 열린 이날 집회에서 시민들은 "이번 참사는 정권의 정책 때문"이라며 "폭력 정권 물러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은 36개 중대 2,500여명을 시위 현장 주변에 배치해 서울역과 한강대교로 이어지는 길을 막았다. 이날 집회에는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의 작가 조세희씨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난장이가>
시위대는 오후 7시부터 1시간20분 가량 집회를 연 뒤 자진 해산해 경찰과 별다른 충돌은 빚어지지 않았으나 시위대 일부는 오후 9시 30분께 명동 롯데백화점 앞에 재집결해 밤새 산발적인 시위를 이어갔다.
시위대는 '살인정권 물러가라', '이명박은 퇴진하라' 등 구호를 외치며 밤 늦게까지 명동 일대에서 시위를 벌여 이 일대 교통이 혼잡을 빚었다.
김성환 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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