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정몽준 시대'를 열 수장은 누가될까.
한국 축구의 수장을 선출하는 제51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가 22일 오전 10시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다. 조중연(63) 협회 부회장과 허승표(63) 한국축구연구소 이사장이 입후보한 가운데 차기 회장은 이날 대의원총회에서 28명의 대의원 투표로 결정된다.
협회장 선거에는 16개 시ㆍ도 협회장, 7개 산하 연맹 회장 그리고 협회가 지명하는 중앙대의원 5명을 포함해 총 28명이 투표에 참가한다.
1차 투표에서 과반수 이상을 획득하는 후보가 당선되고, 그렇지 않을 경우 1,2위 결선투표가 진행된다. 당선자는 향후 4년간 한해 예산 규모가 700억원이 넘는 한국 축구의 행정을 총괄하는 수장이 된다.
'여권 후보' 조 부회장과 '재야 세력' 허 이사장의 색깔은 분명히 대비된다. 정 회장의 16년 재임기간 동안 10년을 함께하며 행정을 도운 조 부회장은 '화합과 안정'을 강조하고 있다. 조 부회장은 정 회장이 가꿔온 틀을 유지한 채 '포용을 통한 화합, 발전을 위한 변화'를 기치로 내세우고 있다.
협회를 중심으로 협력강화를 통한 산하연맹 활성화, 초ㆍ중ㆍ고 주말 리그제 정착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는 정 회장 체제에서 중시했던 공약을 지속적으로 유지, 강조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반면 허 이사장은 '정권 교체'의 당위성을 역설하며 '변화와 혁신'을 주장하고 있다. 그는 중앙 집중형 현 행정 체제를 시ㆍ도 지역으로 분권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200억~500억원 규모의 '드림 스타디움' 건립을 통해 지방 분권화를 완성하겠다는 복안이다. 지방 분권화를 위해 '풀뿌리축구'도 주장하며 유소년팀 3,000개, 등록 선수 10만명 육성 등의 공약으로 맞서고 있다.
김두용 기자 enjoyspo@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