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전문가들은 버락 오바마 정부가 출범하자 양국의 무역 마찰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오바마 노믹스'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미국 노동자의 권익을 중시하는 오바마 정부가 조지 W 부시 때보다 강한 보호무역주의를 채택할 것이고 이는 위안화 환율과 대중 무역 역조 문제를 둘러싼 미국의 공세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부시 1기 정부가 중국을 '전략적 경쟁자'로 규정하면서도 무역 마찰을 일으켰던 상황이 재연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스인홍(時殷弘) 런민(人民)대 교수는 "국내 경제 회복이 급선무인 미국이 중국에 미국 국채 매입 등을 압박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이런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경우 불황으로 빠져들고 있는 중국 경제의 추락 속도를 높일 수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미국은 중국을 전략적 파트너로 상정할 것이고, 다자주의를 지향하고 있어 무역마찰이 양국 관계의 큰 틀을 훼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낙관했다.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중국 지도부는 정치 역정이 짧아 아직은 생소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이해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고 전하면서 양국 관계의 불확실성을 지적했다. 오마바 대통령의 이런 특징도 중국의 대미 경계심을 더욱 높이는 또 하나의 요소인 듯하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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