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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리더스 CEO 탐방] 한국전력 김쌍수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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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리더스 CEO 탐방] 한국전력 김쌍수 사장

입력
2009.01.22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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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개발로 투자재원을 만들고, 이를 다시 이익 창출 사업에 투자해서 국민들의 부담을 덜겠다."

한국전력 김쌍수 사장이 전국에 보유한 대규모 부동산의 개발사업을 통해 투자재원을 마련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전력 판매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는 만큼 해외사업을 확대하고 부동산을 개발하는 등 새로운 먹거리를 찾겠다는 것이다.

김 사장은 21일 기자 간담회에서 "부동산 개발로 투자재원을 창출하면 그 이익이 결국 국민들에게 귀결된다"며 이 같은 구상을 밝혔다. 서울 삼성동 본사 사옥을 이런 식으로 개발하면 본사의 지방이전 뒤 일부를 서울 사무소로 쓰는 등의 방식으로 보유자산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전의 3분기 재무보고서에 따르면 한전이 전국에 보유한 토지의 장부가액은 3조4,317억원, 건물은 1조8,476억원. 면적도 모두 1,650만㎡(500만평)에 달하고 이 가운데 삼성동 본사 사옥과 부지만도 시가로는 1조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사장은 "이 가운데 전국 요지의 부동산 개발을 통해 이익을 내게 되면 발전소 건설이나, 자원개발 등 회사의 성장동력인 해외 사업 등에 쓰일 투자재원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요금 인상 압박요인도 지금보다 약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한전법과 정관 등에 한전의 사업목적이 전력 유관분야로 엄격하게 제한돼있어 부동산 사업을 추진하려면 정부와 국회에 대한 설득 작업과 제도 개편이 필요한데다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도 고려돼야 해 실제 추진 여부는 미지수다

재계에서 '혁신전도사'로 불리는 김 사장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내부 공모를 통해 최근 전 간부직원을 선발하고, 팀장을 1급직 처장에 9명을 발탁인사 하는 등 직급 파괴형 인사에 대해 "인사 로비를 막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 사장은 "국내 최대 공기업에 걸맞은 조직의 긴장감과 역동성을 갖추는데 보다 궁극적인 목표가 있다"며 "6개월 뒤에 중간 평가를 실시하겠다"고 덧붙였다. 공기업 이미지를 벗어 버리고 '그레이트 컴퍼니(Great Company)'로 거듭 나겠다던 그의 구상이 현실화하는 언급이다.

이와 함께 구조조정 문제에 대해 김 사장은 "구조조정이 인력 감축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이는 가장 마지막 선택"이라고 전제하면서도 "공기업의 인력조정에는 희망퇴직 외에 방법이 없다"고 강조했다.

심각한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신입사원의 임금을 깎아 추가로 뽑는 문제와 관련, 김 사장은 "현재 검토를 진행 중"이라며 "우수인재를 뽑기 위한 회사간 경쟁으로 현재 신입사원의 임금이 너무 높아 임금을 낮출 필요가 있다는 게 개인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민승 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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