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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3시간18분 '땀에 절은 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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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3시간18분 '땀에 절은 코트'

입력
2009.01.22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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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반칙으로 코트를 물러난 선수만 무려 8명. 10분씩 4쿼터를 하는 농구 경기는 정확히 오후 7시에 시작해 10시18분에 끝났다. ‘끝없는 승부’를 치르는 두 팀 선수들은 이미 체력이 바닥났고, 양 감독과 심판, 끝까지 자리를 뜰 수 없던 관중들의 손에서도 땀이 났다.

원주 동부가 프로농구 사상 초유의 5차 연장 혈전 끝에 1승을 추가했다. 동부는 2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동부프로미 2008~09 프로농구 경기에서 삼성을 135-132로 제압했다.

미국프로농구(NBA)에서도 흔치 않은 스코어로 97년 프로농구 출범 이후 두 팀 합산 최다득점(267점). 동부의 135점은 한 팀 최다득점이다. 종전 기록은 97년 11월19일 동양-SK전에서 3차 연장 끝에 나온 259점(133-126 동양 승)이었다.

연장전을 무려 5차례나 반복하는 숨막히는 혈투 역시 처음이었다. 4차 연장도 처음, 종전 기록은 이날 전까지 3차례 나온 3차 연장. 3시간18분 혈투로 역대 최장시간 기록도 가볍게 갈아치웠다.

동부는 이날 승리로 원정경기 6연승을 올리며 단독 선두 자리를 고수했고, 삼성전 3연패의 사슬을 극적으로 끊었다. 삼성은 18승15패가 되며 LG와 공동 3위로 내려앉았다.

4쿼터까지 85-85로 맞선 두 팀은 1차 연장부터 다시 ‘한 경기’를 더 치른 셈이었다. 1차 연장에서는 삼성이 91-89로 앞서다가 종료 직전 화이트에게 동점 버저비터를 맞았다. 2차 연장에서는 99-100으로 뒤진 삼성이 헤인즈의 자유투 1개에 힘입어 승부를 되돌렸다. 3차 연장에서는 이상민이 종료 15초 전 극적인 동점 3점포를 터뜨렸고, 4차 연장에서는 동부 크리스의 동점슛이 터지며 5차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결국 동부는 5차 연장에서 강대협이 결승 득점을 포함해 자유투 8개를 모두 성공시키는 활약으로 ‘사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동부 화이트는 41점을 폭발했고, 이광재도 개인 최다인 30점을 쏟아 부으며 팀 승리를 도왔다. 삼성 이상민은 ‘트리플더블급’ 활약(15점 8리바운드 11어시스트)을 펼쳤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동부 전창진 감독은 경기 후 “오늘 같은 경기는 실력이나 기량보다는 오로지 정신력 하나 만으로 치러야 하는 경기였다. 하느님이 도와줬다고 생각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부산에서는 SK가 최하위 KTF를 74-70으로 꺾고 공동 8위(14승19패)로 올라섰다.

성환희 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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