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7월 완공 예정인 광화문 광장에 기존의 충무공 동상과 세종대왕 동상을 배치키로 하자 일부 전문가들이 "정도전 동상도 세우자"고 주장하고 나섰다.
사단법인 서울문화사학회는 21일 "광화문광장 동상배치와 같은 중대한 결정을 인기투표 식 시민여론조사와 설문조사로만 추진하는 것은 경솔하다"며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공청회 개최를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천자남면(天子南面)' 사상에 따라 세종대왕 동상을 남쪽 숭례문을 바라보도록 배치하면 신하인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뒤를 바라보게 돼 궁중도열 법도에도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대신 두 동상과 조선 초 서울(한양)을 기획하고 설계한 정도전의 동상을 삼각구도로 배치하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역사ㆍ문화광장인 광화문광장 조성취지에 부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문화사학회에는 이상협 서울역사문화연구소장, 이원명 서울여대 교수, 박경룡 서울역사문화 포럼 회장, 이노근 노원구청장 등 60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앞서 서울시는 광화문광장에 이순신 동상과 세종대왕 동상을 배치하기로 하고 세종대왕동상자문위원회를 구성해 덕수궁 내 세종대왕 동상의 이전 및 신규제작 여부 등을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종한 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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