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 휴식기를 마친 프로배구가 기지개를 켠 21일 서울 올림픽공원 제2체육관. 신협 상무가 신장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대한항공에 1-3(18-25 14-25 26-24 23-25)으로 무릎을 꿇었다.
상무는 역전의 분위기가 무르익던 4세트 23-23에서 조성훈(193㎝)이 중앙선 침범으로 한 점을 내준 뒤 이상현(194㎝)이 시간차 공격을 속공으로 착각한 게 뼈아팠다. 대한항공의 용병 칼라(205㎝)를 지나치게 의식한 것이다.
최삼환 상무 감독은 "(현역 시절) 인하대와 5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는데 블로킹을 단 한 개도 못 잡은 적 있다. 그때는 제발 후보와 교체됐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게 키 작은 놈의 비애다"라며 작은 신장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승장이 된 진준택 대한항공 감독 역시 만족스런 표정은 아니었다. 칼라가 최고득점(26점)을 올리긴 했지만 고비마다 실수를 거듭했기 때문이다.
선두 현대캐피탈은 3-0 승리를 거두며 한국전력 KEPCO45를 개막전 이후 16연패에 빠트렸다.
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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