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로 동영상 이용자제작콘텐츠(UCC) 사이트들도 위기를 맞고 있다.
소리바다 자회사인 SM온라인이 제공하는 동영상 UCC 사이트 엠엔캐스트 (www.mncast.com)와 아우라(aura.iple.com)가 2주일 이상 서비스를 못하고 있다. 엠엔캐스트는 7일부터, 아우라는 9일부터 시스템 점검 및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이전을 이유로 서비스가 중단됐다. 엠엔캐스트와 아우라는 합쳐서 회원수 100만명이 넘는 유명 UCC 사이트이다.
서비스가 중단된 이유는 사이트에 밝힌 내용과 달리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수익원인 광고가 줄어들어 심각한 경영난에 봉착했기 때문. 현재 대부분의 UCC 업체들은 광고주들로부터 돈을 받고 이용자들이 올린 UCC 앞 또는 뒷부분에 짤막한 동영상 광고를 내보낸다.
이용자들이 UCC를 무료로 올리거나 감상하는 대신 동영상 광고를 보도록 한 것. SM온라인 관계자는 "막대한 회선과 장비 비용을 들여 이용자들에게 무료 서비스를 제공했으나 광고 수익만으로는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자본 잠식을 우려할 만큼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이용자들은 엠엔캐스트와 아우라에 저장된 UCC 콘텐츠의 손실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조근주 SM온라인 부사장은 "이용자들이 제공한 UCC가 사라지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해 빠른 시일 안에 서비스를 재개하도록 할 방침"이라며 "채권단에 이해를 구했기 때문에 사이트가 폐쇄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어려움은 UCC 업계 전반에 확산되는 분위기다. 조 부사장은 "마땅한 수익 모델이 없다보니 상당수 UCC 업체들이 힘든 상황"이라며 "이를 타개하기 위해 엠군 등 관련업체들과 만남을 갖고 협의체를 만들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UCC업체들이 경영 어려움으로 문을 닫게 되면 유튜브 등 외국 업체들에게 국내 UCC 시장을 내주게 된다"며 "이를 막기 위해 업계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UCC 업체들은 협의체를 통해 광고와 함께 새로운 수익 모델 개발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최연진 기자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