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20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취임식을 갖고 제44대 미국 대통령에 취임했다. 233년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흑인 대통령 시대를 연 것이다.
오바마 당선자는 이날 낮 12시 취임식이 열린 워싱턴 의사당 서쪽 계단에서 존 로버츠 대법원장의 주재 하에 취임선서를 한 뒤 미국 대통령으로서 미국 국민과 세계를 향한 취임연설을 했다. 오바마는 취임 연설에서 경제위기 등 어려움을 극복하고 인종과 이념, 세대 갈등을 넘어서는 통합을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중산층 살리기, 의료보건개혁, 교육의 질 향상 등도 완수하겠다고 다짐했다. 취임식에는 상하 양원의원, 대법관, 외교사절 등 귀빈과 일반 관람객이 참석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오바마의 취임선서가 끝난 뒤 의사당 동편 계단에서 오바마 신임 대통령의 배웅을 받으며 헬기로 8년 동안 머물던 워싱턴을 떠나 텍사스로 향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의사당에서 취임식 준비위원회가 주최한 오찬 행사에 참석한 뒤 오후 2시 30분부터 의사당과 백악관을 잇는 펜실베이니아거리에서 축하 퍼레이드를 펼쳤다.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식이 끝난 뒤 이날 밤 워싱턴 시내 곳곳에서 열리는 10개의 공식 무도회에 참석해 ‘새로운 미국 건설’의 첫날을 자축했다.
새 미국 대통령으로서 첫발을 내디딘 오바마 대통령은 사실상 임기 첫날인 21일 조찬 기도회에 참석한 뒤 경제팀을 소집, 국정 최대 과제인 금융위기 타개와 경기회복을 위한 업무에 착수하는 것으로 공식 집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CNN방송은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식 이후 곧바로 국내외 주요 핵심 현안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착수하는 것을 골자로 한 취임 첫 주의 일정표를 마련해 놓고 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황유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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