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앤서니 김(24) 공동 2위, 두 번째 대회 나상욱(26) 공동 5위.
'코리안 브라더스'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초반 우승은 거두지 못했지만 2개 대회에서 연속 상위권에 올라 '황색 돌풍'을 예고했다.
나상욱은 19일(한국시간) 하와이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골프장(파70)에서 열린 소니오픈 4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최종합계 11언더파 269타를 기록, 공동 5위에 올랐다. 우승은 최종합계 15언더파 265타를 기록한 잭 존슨(미국).
지난 주 앤서니 김의 개막전(메르세데스-벤츠챔피언십) 준우승에 이어 나상욱이 시즌 첫 출전 대회에서 공동 5위에 오르는 상승세를 보인 것. 나상욱은 2004년 PGA투어 최연소 멤버가 되는 등 기대주였으나 부상 등으로 슬럼프에 빠져 첫 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전날 공동 10위에서 최종일 16~18번홀 3개홀 연속 버디 등으로 4타를 줄이는 뒷심을 발휘한 나상욱은 "항상 대회 마지막 날 성적이 안 좋아 체력 부족을 느꼈다"며 "올 시즌을 앞두고는 5주 동안 골프채를 잡지 않고 체력 훈련만 했다"고 말했다. 앤서니 김에 대해서는 "좋은 선수다. 이제 나만 잘하면 된다. 뭔가 달라진 모습을 보여 주겠다"고 밝혔다.
디펜딩챔피언 최경주(39)는 타이틀 방어에 실패했다. 그러나 최경주는 최종일 4타를 줄여 공동 31위에서 공동 12위(7언더파 273타)로 순위를 끌어 올리는 저력을 보였다.
최경주는 개막전 공동 15위에 이어 두개 대회 연속 10위권대에 머물렀다. 최경주는 3주간 휴식을 취한 뒤 2월13일부터 열리는 AT&T페블비치 대회에 출전할 계획이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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