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정준양 포스코 건설 사장, 자사주 매매 내부정보 이용 의혹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정준양 포스코 건설 사장, 자사주 매매 내부정보 이용 의혹

입력
2009.01.20 01:02
0 0

포스코 차기 회장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는 정준양 포스코 건설 사장이 포스코사장 재임시 자사주식을 사고 파는 과정에서 내부자 정보를 이용, 거액의 차익을 남겼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19일 증권업계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사장은 포스코 사장 재직(2007년2월 취임)중인 2008년 3월14일 10억원 가량을 들여 주당 47만1101원에 모두 2100주를 산 뒤 3개월 남짓되는 그해 6월16일 주식 일부를 주당 60만7000원에 매각해 모두 9022만원의 차익을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포철 주가는 정사장의 매각 직후부터 계속 하락해 정사장은 공교롭게도 당시 최고가에 매각하는 절묘한 타이밍을 잡아 자사주 매매차익을 남겼다.

이 같은 매매는 최고급 정보 없이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정사장의 자사주 매매과정에 포스코의 최고경영자 지위가 활용되지 않았느냐는 의혹이 일고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한 기업의 최고경영자가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은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3개월 남짓 시점에서 일정 가격대, 특히 당시 최고가로 판명된 가격에 팔았다는 것은 내부 정보활용 등 많은 의혹제기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3개월내 매각은 특히 '경영진의 자사주 매도금지기간 6개월'조항마저 어긴 것이어서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대해 포스코는 "정사장 가족이 관련 규정 등을 잘못알고 이루어진 매각이고 정사장이 이에 상응하는 해명을 했다"는 공식 견해를 밝혔다. 그러나 관계전문가들은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자로서 단기간에 차익을 남기는 자사주 매매를 했다는 점에서 도덕적으로 충분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포스코 이사회 의장이자, 사외이사 8명으로 구성된 'CEO 후보 추천위원회' 의장인 서윤석 사외이사(이화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차기 회장의 자격 요건을 기본적인 도덕성 이외에 '경영 전문성'과 '글로벌 마인드'를 꼽았다. 서 의장은 "포스코는 외국인 지분이 42%에 이르고, 뉴욕증시에 상장돼 있는 글로벌 기업인 데다 영업활동도 전세계를 대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차기 회장은 이에 걸맞는 자격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일단 자격있는 포스코 출신 인사에 우선권이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포스코가 자체적으로 추린 후보군과 사외이사가 추천한 인물 등을 종합해 외부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라며 "이번 주말까지 내ㆍ외부 전체 후보군에서 서너 명 수준으로 면접 후보를 압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후보추천위원회는 이달 말까지 단일 후보를 확정하고, 내달 6일 예정된 이사회에 회장 후보를 최종 추천하게 된다.

서 의장은 외부 인사 영입 문제에 관련, "능력이 있다면 검증 과정을 통해 선발될 수도 있지 않겠느냐"면서도, 이번 개각에서 물러난 일부 경제부처 장관들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박기수 기자 blessyou@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