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지난해 정연주 전 사장 해임과 이병순 신임 사장 임명에 반대한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KBS 사원행동' 지도부인 PD와 기자들에 대해 16일 3명을 파면ㆍ해임하는 등 8명을 중징계한 데 대해 KBS 노조와 직능단체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서 이 사장 취임 이후 잦아드는 듯하던 KBS의 내홍이 재연되고 있다.
KBS 노조는 18일 "사측이 전면전을 선포했다"고 강하게 비판하고 집행부 회의를 열어 대응방안 마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KBS PD협회는 이날 오후 4시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 광장에서 항의집회를 열었으며, 19일 낮 12시 대응방안 마련을 위한 총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PD협회는 17일 성명에서 "KBS의 독립을 외치고 정권의 방송을 거부해서 파면 당한다면 우리 모두를 파면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KBS 기자협회도 "이번 징계를 그대로 시행할 경우 제작 거부를 포함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싸워나갈 것'이라고 밝히고 19일 긴급총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반면 KBS는 "이번 징계는 현 사장이 취임하기 전인 지난해 8월 이사회 개최를 방해한 데 따른 것"이라며 '보복성 징계'라는 사원행동 측의 주장을 일축했다. KBS는 "징계심의 해당자는 인사위에 재심을 청구할 수 있다"며 "징계 처분이 최종 확정되기 전에 사안을 정치적 문제로 비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라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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