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주요 대학들이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개원에 따라 2009학년도 대입 전형부터 법대를 없애고 신설한 자유전공학부가 예상을 뒤엎고 합격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입시전문기관인 청솔학원평가연구소가 16일 서울 시내 주요 대학의 정시 일반전형 1단계 합격자와 수능 우선선발 합격자들의 수능 성적을 추정해 분석한 데서 확인됐다.
서울대의 경우 자유전공학부 1단계 2배수 합격자 수능 최저 점수는 622.57점(표준점수 900점 만점 환산)으로 추정돼 인문계 12개 모집단위 중 5위로 중위권에 그쳤다.
고려대 자유전공학부는 모집인원의 50%를 뽑는 수능 우선선발 전형 최저 합격 점수가 468.72점(표준점수 500점 기준)으로 인문계 14개 모집단위 중 최하위권인 13위였다.
연세대 자유전공학부 수능 우선선발 최저 합격 점수는 277.74점(표준점수 400점 기준)이었다. 11개 인문계 모집 중 5위로 서울대 자유전공학부와 비슷한 중간 수준이었다.
또 성균관대는 자유전공학부를 '가'군에서 모집했으나, 수능 우선선발 전형 최저 합격점수가 408.36점(표준점수 600점 기준)으로 분석됐다. 인문계 8개 모집단위 중 5위였으며, '나'군에서 모집한 중앙대 자유전공학부 역시 인문계 22개 모집단위 중 8위로 중상위권에 머물렀다.
오종운 청솔학원평가연구소장은 "학부 운영과 미래의 진로 등에서 불안정한 신설 모집단위인 탓에 최상위권 수험생들이 기피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1단계 또는 수능 우선선발 합격자를 발표한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는 인문계열 모집단위에서 경영대 합격 점수가 각각 가장 높은 것으로 추정됐다. 한편 한양대가 이날 정시모집 '가'군 2,470명의 최종합격자를 선발한 것을 시작으로 이달 안에 대부분 대학들이 정시 합격자를 발표하게 된다.
김진각 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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