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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동 성매매 업소, 경찰이 뒤 봐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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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동 성매매 업소, 경찰이 뒤 봐줬다

입력
2009.01.19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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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찰의 서울 장안동 일대 성매매 업소 집중단속 당시 업주들이 제기한 경찰과 업소간 유착 의혹이 일부 사실로 확인됐다.

서울북부지검 형사5부(부장 송길룡)는 단속 정보를 흘려주는 대가로 성매매 업소와 불법게임장 업주들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 등)로 현직 경찰관 김모(41) 경사를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 경사는 동대문경찰서 장안지구대에 근무하던 2006년 4월께 "신고가 들어오면 미리 연락해 주겠다"며 장안동 성매매 업소 주인 배모(40)씨로부터 30만원을 받는 등 총 3차례 1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김 경사는 또 2007년 1월께 불법게임장 업주 이모(45)씨로부터 단속 정보를 알려 달라는 부탁과 함께 4차례 400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 수사 결과 김 경사는 실제로 5개월 뒤 이씨에게 전화로 단속 정보를 미리 알려줘 112 신고를 받은 경찰이 도착하기 전에 계산대와 게임기에 있던 돈을 빼돌리고 손님들이 빠져나갈 시간을 벌어준 것으로 드러났다.

또 김 경사는 단속 당시 압수해야 할 게임기의 키판 대신 이씨가 미리 준비한 고장 난 키판을 압수하고 사례금 1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김 경사 외에도 단속 정보를 흘려주고 장안동 성매매업소 등에서 금품을 받은 경찰이 더 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김성환 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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