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포스팅 시스템' 고수땐 미국행 사실상 불발방출땐 세인트루이스 이적 가능… '마지막 읍소'
[스포츠한국]
미국행 좌절 직전에 놓인 최향남(38ㆍ롯데)이 구단에 마지막 '읍소'를 했다.
최향남은 지난 16일 롯데가 방출선수가 아닌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신분'으로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통보한 탓에 미국행에 발목이 잡혔다. 그러나 아직 의료기록을 첨부하지 않아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는 최향남의 포스팅을 공시하지 않았다. 롯데가 마음을 바꿔 방출로 신분을 바꿀 경우 미국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마지막 여지는 남은 셈이다.
최향남을 영입하려는 세인트루이스 구단도 최향남의 에이전트에게 롯데 구단을 다시 설득해보라고 종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인트루이스는 최향남이 포스팅 시스템으로 나올 경우에는 스카우트를 포기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6일 최향남과 면담을 가진 롯데 이상구 단장은 국내 복귀시 보유권 확보를 위해 자유계약선수로 풀 수 없고, 포스팅 시스템을 거친 이적만을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전달했다. "조건없이 풀어주겠다"던 사전 약속을 파기한 건 최향남을 올시즌 '필요 전력'으로 분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롯데는 비난 여론이 예상보다 거세자 내부적으로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구단 홈페이지 게시판의 '갈매기'들마저 들고 일어나자 지난해 프로야구를 이끌었던 구단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또 최향남을 붙잡아둔들 올시즌 동기 부여가 될 수 있겠느냐는 점도 고민하고 있다.
구단에 '심사숙고'를 거듭 요청한 최향남은 "마지막까지 기다려보겠다. 포스팅 시스템이라면 힘들 것 같다는 세인트루이스의 방침을 전해들었다"고 밝혔다. 롯데는 예정대로라면 19일 중으로 최향남의 의료기록을 KBO에 보낸다.
양준호 기자 pires@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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