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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의 경제전망대] '오바마 주가' 얼마나 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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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의 경제전망대] '오바마 주가' 얼마나 오를까

입력
2009.01.19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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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가 시작되는 이번 주엔 국내 경제에 큰 충격파를 던질 주요 이슈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우선 채권은행들이 111개 건설ㆍ조선사에 대한 1차 신용위험평가를 마무리한 가운데 금융당국이 23일까지 최종 구조조정 대상을 확정한다. 그간 시장에 알려진 내용을 종합하면 퇴출 대상인 D등급을 받은 곳은 하나도 없고, 워크아웃 대상인 C등급을 받은 곳도 건설사 12~13개, 조선사 2~3개에 불과하다.

금융감독원 고위관계자가 최근 "구조조정 대상(CㆍD등급)이 전체의 15% 이상 될 것"이라며 "특히 내부 검토결과 중소 조선업체의 절반 이상은 생존 자체가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것과는 큰 차이가 난다.

이에 대해 부실 자산이 늘어날 것을 걱정한 채권은행들이 '옥석 가리기'를 기피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채권단 자율에 맡기겠다던 정부가 이번 평가결과에 불만을 나타낸 것도 1차 기업 구조조정이 용두사미로 끝날 것을 우려한 때문으로 보인다.

따라서 지난 주말부터 진행 중인 채권금융기관 간 이견조정 과정에서 시장 요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을 경우 금융당국이 직접 칼을 휘두를 가능성도 있다. 금융당국은 시장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정을 앞당겨 금주 초ㆍ중반에 구조조정 기업을 발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금주에 공동매각추진위원회와 이사회를 열어 대우조선해양 매각과 관련한 최종 입장을 발표한다. 앞서 우선협상대상자인 한화그룹은 자금조달 수정계획서를 제출하라는 산은의 요구를 거부, 사실상 대우조선 인수 의사가 없음을 공식화했다. 이에 따라 현재로선 산은이 이행보증금 3,000억원을 몰수하고 재입찰에 나설 가능성이 커보인다.

하지만 경기 침체로 인수전에 나섰던 포스코 GS 등의 재입찰 참여를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산은이 절충안을 내놓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한화의 분할 매입 조건을 받아들이되, 최종 잔금 납입시한을 크게 단축하는 방안이다.

금주 국내ㆍ외 증시는 주요 기업의 부진한 실적과 미국의 제44대 대통령으로 취임(20일)하는 오바마 정부의 경기부양 기대감이 맞서면서 급ㆍ등락을 반복할 전망이다. 국내에선 LG전자와 현대차(22일), 삼성전자 KT SK텔레콤(23일) 등이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대다수 증권사는 삼성전자가 2000년 이후 처음 영업적자를 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에서도 존슨앤존슨 IBM(20일), 애플 이베이(21일), 마이크로소프트 구글(22일), GE(23일) 등 180여개 상장사들이 분기 실적을 쏟아낸다.

고재학 경제부 차장 goind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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