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스피드스케이팅의 대들보 이규혁(31ㆍ서울시청)이 200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스프린트선수권대회에서 3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이규혁은 18일 밤(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크릴라츠코에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대회 남자부 1,000m 2차 레이스 도중 첫 번째 코너에서 중심을 잃고 넘어지면서 경기를 마치지 못했다.
전날 1차 레이스 중간집계 1위를 달리던 이규혁은 이날 500m 2차 레이스에서 5위에 그쳐 총점 104.855점으로 나가시마 게이치로(104.625점ㆍ일본)에 이어 2위로 내려앉아 주종목인 1,000m 2차 레이스에서 역전 우승을 노렸지만 뜻하지 않은 사고로 대회 3연패의 꿈을 날리고 말았다.
또 '톱10' 진입을 노리던 이강석(141.890ㆍ의정부시청)과 이기호(142.385ㆍ서울시청)는 각각 12위와 15위에 머물렀다. 남자부 우승은 1,000m 2차 레이스에서 1위를 차지한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샤니 데이비스(139.560점ㆍ미국)에게 돌아갔다.
여자부에서는 이상화(한국체대)가 500m 2차 레이스에서 38초38로 3위를 차지하는 등 총점 155.225점으로 종합 9위를 차지했다. 함께 출전한 이보라(단국대)는 156.760점으로 16위를 기록했고, 안지민(이화여고)은 159.705점으로 22위에 머물렀다.
세계스프린트선수권대회는 500m와 1,000m를 각각 두 번씩 뛰어서 나온 기록을 점수로 환산해 순위를 결정하는 대회로 점수가 낮을수록 순위가 올라간다.
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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