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경찰대는 지난 1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안내데스크에 "공항 화장실에 폭탄을 설치했으니 돈을 보내라"고 협박 전화를 건 혐의로 대학생 곽모(25)씨를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곽씨는 통신병으로 군 생활을 하던 당시 자신을 무시한다고 여겼던 후임병 임모(23ㆍ군 복무 중)씨를 골탕 먹이려 그가 사는 경기도의 한 아파트를 찾아가 전화 단자함 속 임씨 집 전화선을 도용, 공항에 전화를 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전화 발신지를 추적해 찾아낸 임씨가 군 복무 중이라 혐의점이 없음을 알아냈고, 전화 녹음 내용을 들은 임씨로부터 "선임병 곽씨의 목소리와 비슷하고 서로 감정이 좋지 않았다"는 진술을 받아내 곽씨를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죄질이 나쁜데다 최근 잇따르는 공항 폭파 협박 전화를 근절하자는 차원에서 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훈성 기자 hs021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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