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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취임식서 '축구'란 말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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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취임식서 '축구'란 말 나올까?

입력
2009.01.19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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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버락 오바마 차기 대통령이 20일 행할 취임 연설에서 '축구(soccer)'라는 단어를 쓸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전망됐다.

스웨덴 온라인 게임업체 '벳손'은 오바마 차기 대통령이 취임 연설 중 특정 단어를 사용할지에 관해 내기 도박을 걸었다. 오바마 차기 대통령은 약 20분간의 취임사에서 미국의 최대 과제로 경제위기와 이라크 전쟁, 대테러전을 거론하고 국민적 단합과 초당적 협력을 호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벳손(www.betsson.com/web/no/sportsbook)이 전한 18일 현재 내기 베팅 상황에 따르면 오바마의 취임 연설에서 '축구'와 '바나나(banana)'란 말이 나올 경우 1,000배와 800배의 돈을 받게 된다. 이들 단어의 출현 가능성이 사실상 제로에 가깝다는 뜻이다.

'할렐루야(hallelujah)'와 독일 총리 '앙겔라 메르켈(Angela Merkel)','코케인(cocaine)', 심한 욕설인 '썩 꺼져(F*** off)'도 각각 100, 200, 500, 1,000배로 배당률이 높았다. 오바마가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입에 올렸던 '악의 축(Axis of Evil)'이란 표현을 썼을 경우의 도박 배율도 500배로 그 가능성도 낮게 잡혔다.

반면 가장 등장할 확율이 높은 말은 '미국(the United States)'으로 내기 배율이 1.01배에 그쳤고 오바마의 선거구호였던 '변화(change)'도 1.01배로 뒤를 쫓았다. 전세계적 경기침체에 따라 '경제(economy)'와 '하나님 미국을 축복하소서(God Bless America)'라는 말은 배율 1.05배로 역시 사용빈도가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경제와 관련된 '불경기(Recession 1.06배)', '실업(Unemployment 1.15배), '의료보장(Health Care 1.15배), '월스트리트(Wall Street 5.0배)'도 배율이 낮았다. 또 '전쟁(War 1.101)', '중동(Middle East 1.40배)', 이라크(Iraq 1.70배)', '이스라엘(Israel 2.25배), '하마스(Hamas 5.00배)'도 사용 가능성이 높았다.

오바마가 두 딸에게 백악관에서 기르기로 약속한 개의 종이 무엇일지도 도박의 대상이 됐다. 베팅 배율이 1.75배에 그친 래브라도 리트리버가 가능성이 가장 컸고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이 추천한 포르투갈산 워터도그는 배율이 3.0배였다. 셔틀랜드 시프도그와 불독은 내기 배율 100배로 백악관 입성 가능성이 낮게 전망됐다.

한성숙 기자 hans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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