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일괄 사표를 제출한 교과부 1급(관리관) 고위 관료 7명 중 3명을 교체키로 결정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사표를 낸 1급은 교육 분야 4명, 과학 분야 3명으로, 이 중 교육 2명, 과학 1명 경질이 확정적이다.
그러나 교과부가 제출한 1급 후보들을 대상으로 검증 작업을 하고 있는 청와대는 “인사 쇄신 명분 치고는 교체 숫자가 적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교과부 1급 전원 사표가 관가에 고위관료 줄사표를 촉발시킬 정도로 폭발력을 키운 만큼 인적 개편과 분위기 일신 등을 위해 1급 경질 폭을 넓히라는 요구로 해석돼 주목된다.
교과부 고위관계자는 이날 “1급 관료 물갈이 작업을 모두 마무리 짓고 청와대에서 후임 1급 후보 대상의 막바지 검증이 진행 중”이라며 “이르면 9일께, 늦어도 15일께 1급을 포함한 실.국장 인사가 있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 분야는 L, K씨가 교체될 것으로 알려졌다. 교과부는 K씨 사표는 수리하는 반면 L씨는 직급을 낮춰 지방교육청 부교육감으로 강등시킬 것으로 전해졌다. 과학 분야는 P씨 1명에 대해서만 사표가 수리될 전망이다.
교과부의 다른 관계자는 1급 선별 교체와 관련, “업무 추진 능력과 새 정부 국정철학 이해도 등 여러 기준들을 적용해 교체 대상자들을 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구체적인 경질 기준 언급을 피했다.
그러나 청와대는 교과부 1급 교체 폭과 후보자 면면에 일부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각 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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