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금융기관의 절반 정도가 금융권에 대한 인위적 구조조정이 시급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금융기관 187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9년 금융산업전망'에 따르면 올해 금융산업은 마이너스 성장률(–6.7%)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금융권의 가장 시급한 과제로는 조사대상 업체들의 48.9%가 '인위적 구조조정'을 꼽았다. 그 이유로는 '부실채권의 신속한 정리(48.4%)', '조직효율성 제고(33.3%)', '인수ㆍ합병(M&A)을 통한 대형화ㆍ수익성 제고(18.3%)' 등을 지적했다.
현재 금융권이 취하고 있는 구조조정 방식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선 '인력조정(47.6%)'이 가장 많았고, 이어 '자체 조직중심 구조조정(29.4%)','인력과 조직, 계열사 축소 등 병행(14.0%)', '계열사 축소 및 매각(9.0%)'의 순이었다.
올해 금융환경을 둘러싼 불안요인으론 '실물경기 침체의 장기화'(32.6%)를 가장 많이 꼽았고, 다음으로 '글로벌 신용경색 지속(32.0%)', 'PF부실규모 확대(16.2%)', '가계대출 불안심화(12.8%)' 등을 들었다.
업종별 경제성장 전망치는 ▦은행업 -7.1% ▦증권업 -8.2% ▦카드업 -5.9% ▦보험업 -2.1%였다. 올해 국내 금융산업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필수요건으로 ▦자산건전성 강화(60.6%) ▦대형화를 통한 경쟁력 확보(13.9%) ▦고객수신(예금)기반 확대(12.2%) 등을 꼽았다.
장학만 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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