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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간다 '소금 광부'들의 고단한 삶/ MBC 'W' 카트웨 호수의 애환과 희망 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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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간다 '소금 광부'들의 고단한 삶/ MBC 'W' 카트웨 호수의 애환과 희망 전해

입력
2009.01.16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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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국제시사 보도프로그램 'W'가 아름다운 경관을 지닌 우간다 소금호수의 숨겨진 이야기를 16일 밤 10시 50분에 전한다.

사해보다 염도가 높은 우간다 서부의 카트웨 호수에는 수백년 동안 소금을 깨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건기가 시작되는 12월부터 이듬해 9월까지 3,000여명의 노동자가 호수에서 짜디짠 '보석'을 깨낸다. 작업은 날카로운 암염으로 가득한 호수바닥을 1시간 걸어가야 도달할 수 있는 호수 한복판에서 이뤄진다.

변변한 작업복 하나 걸치지 못한 노동자들은 암염에 찔려 몸이 성한 곳을 찾기 힘들다. 암염의 가격은 100㎏당 1만 실링. 우리 돈으로 5,000원에 불과하다. 그래도 우간다 서민들의 평균임금의 4배에 달하는 수입을 보장받을 수 있으니 이들에겐 감지덕지일 뿐이다.

남자들이 고통스레 암염을 캐는 동안 여자들과 아이들은 호숫가 염전에서 하루를 보낸다. 3,000개에 달하는 염전이 장관을 이루지만 일꾼들에겐 고달픈 노동의 현장일 뿐이다. 부식성 강한 소금물 때문에 생긴 상처가 있어도 치료할 새도 없이 온종일 일에 매달린다. 눈에 보이는 상처에 그치지 않는다.

황화수소 성분의 호숫물이 불임 등 각종 질병을 유발하고 죽음까지 부르는 경우가 왕왕 있다. 사람들은 이런 위험을 알면서도 마땅한 생계수단이 없어 호수를 떠나지 못한다. 오히려 그들은 호수를 자연이 준 선물로 감사히 여긴다.

'W'는 카트웨 호수 외에도 지난해 싸이클론으로 14만명의 목숨이 사라진 미얀마를 방문한다. 250여만명의 이재민을 낳으며 온나라를 절망과 공포로 몰아넣었던 싸이클론 발생 8개월 후 미얀마의 모습을 담았다. 또 오랜 인습 때문에 얼굴을 집 밖에 내보이지도 못했던 네팔의 10대 어린 과부들이 벌이는 시위 모습도 함께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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