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은 15일 유럽선사로부터 천연가스 생산선박인 LNG-FPSO(부유식 원유생산저장 설비)를 9,000억원에 수주했다.
새해 들어 국내 조선업계로서는 첫 수주로, 삼성중공업 연 매출(10조원)의 10%에 육박하는 대규모 수주이기도 하다. 극심한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대형수주를 성사지음에 따라, 올해도 '조선강국' 위상이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LNG-FPSO는 천연가스 생산, 액화 및 저장 기능을 복합적으로 갖추고 있어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 육상 액화저장설비 건설이 필요없는 장점이 있다.
특히, 삼성중공업이 개발한 선박은 전세계 2,400여곳에 달하는 매장량 1억톤 이하의 중소 규모 해양가스전 상업화를 위해 맞춤 개발된 특수선이라, 앞으로도 수요가 크게 늘 것이란 게 삼성중공업 측의 설명이다. 삼성중공업은 작년에도 이 선박을 4척이나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의 이번 첫 수주를 계기로 국내 대형 조선업계에는 작년에 이어 '조선 신화'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수출의 경우 지난해 430억달러(추정치)에서 올해 540억달러로 110억달러나 늘려잡았다. 이에 따라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9.8%에서 올해에는 11.1%로 커질 전망이다.
김징완 사장은 "세계 최초로 LNG-FPSO를 자체 개발한 기술력으로 극지용 쇄빙LNG선, LNG 기화 및 저장설비 역할을 하는 LNG-FSRU 등 신개념 선박들을 개발해 시장을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박기수 기자 bless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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