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구본철(인천 부평을) 의원이 15일 의원직을 상실함에 따라 4월 29일 재선거 실시가 확정된 지역이 모두 4곳으로 늘어났다. 인천 부평을을 포함, 김일윤 전 의원의 지역구였던 경북 경주, 이무영 전 의원의 지역구였던 전북 전주 완산갑, 김세웅 전 의원의 지역구였던 전주 덕진을 등이다.
영ㆍ호남에 이어 수도권에도 선거 지역이 등장함에 따라 4월 재선거는 적지 않은 정치적 함의를 갖게 됐다. 여야가 서둘러 재선거 채비에 나선 이유다.
인천 부평을의 경우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의 출마설이 꽤 오래 전부터 나돌았다. 한 여당 관계자는 "한나라당에게는 쉽지 않은 지역인 만큼 전국적 유명세가 있는 인사가 출마해 바람몰이를 해야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에서는 홍미영 전 의원, 홍영표 당협위원장 등이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다.
한나라당 내 친이명박계 대 친박근혜계 대결로 관심을 모으는 경북 경주의 재선거는 친박 정수성씨의 한나라당 입당 여부가 관심사다. 정씨가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하지 않고 아예 무소속 후보로 나서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지역에 공천을 신청할 것으로 보이는 이상득 의원의 측근 정종복 전 의원을 의식해서다.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의 측근 이채관씨도 이곳에서 부지런히 밭을 갈고 있다.
전북 전주 완산갑에는 4선의 장영달 전 의원, 오홍근 전 국정홍보처장, 김대곤 전 전북도 정무부지사, 김광삼 변호사 등이 출마를 희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광옥 전 새천년민주당 대표가 14일 민주당으로 복당하면서 이곳에서 출마할 가능성이 있어 경쟁 구도가 점점 복잡해지고 있다.
전주 덕진을의 경우 채수찬 전 의원, 한명규 전 전북도 정무부지사, 김희수 전북도의회 의장, 임수진 전 한국농촌공사 사장, 진봉헌 변호사, 이창승 코아그룹 회장 등이 후보군이다. 하지만 미국 듀크대에서 연수 중인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출마를 결심하게 되면 지각 변동이 불가피하다.
이동훈 기자 dhlee@hk.co.kr
김영화 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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