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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입양 스키 스타 도슨, 미국 아이 2명 입양/ "양부모에게 받은 사랑 그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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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입양 스키 스타 도슨, 미국 아이 2명 입양/ "양부모에게 받은 사랑 그대로… "

입력
2009.01.15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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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미국으로 입양됐던 스키 스타 토비 도슨(31ㆍ한국명 김수철)씨가 결혼 직후 두 아이를 입양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부산에 살고 있는 도슨씨의 친아버지 김재수(55)씨는 "지난해 10월 미국 아들 집을 방문했을 때 아들 내외가 미국인 아이 2명을 입양한 사실을 알게 됐다"고 14일 밝혔다. 그는 "미리 양해를 구하지 못해 송구스럽다는 아들에게 '어릴 때 양부모에게 도움 받은 은혜를 갚는 것이니 얼마나 대견스러운 일이냐'라고 말해줬다"고 전했다.

대를 이은 입양 '내리사랑'은 도슨씨의 부인 리아(39)씨의 청으로 이뤄졌다. 리아씨는 친아들 토스(12)가 있었지만 2007년 4월 도슨씨와 결혼하기 전 "더 행복하고 사랑을 실천할 수 있도록 아이들을 몇 명 더 키우고 싶다"고 제안했고, 도슨씨는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다. 도슨씨 부부는 결혼 직후 아들 콜트(10)와 딸 이지(7)를 입양했다.

세 살 때인 1981년 부산 중앙시장 인근에서 친부모와 헤어진 뒤 미국 스키강사 부부에게 입양됐던 도슨씨는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뒤 이듬해 26년 만에 친아버지를 만났다. 현재는 스키를 그만두고 프로 골퍼가 되기 위해 훈련 중이다.

김씨는 "아들과 종종 이메일을 주고 받고 전화도 자주 한다"며 "아들이 은혜를 잊지 않고 자신의 어릴 때와 처지가 같은 아이 2명을 입양한 것을 보고 정말 대견하고 자랑스러웠다"고 말했다.

부산=김창배 기자 kimc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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