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회장 허창수ㆍ사진)의 올해 예상 매출액이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작년 대비 4분의 1 이상 줄어든 36조원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상황이 어려울 때일수록 투자는 더 늘려 성장 잠재력을 키운다는 전략이다.
GS는 14일 '2009년 경영계획'에서 주력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에너지 부문에 1조7,000억원, 유통 부문에 4,000억원, 건설 부문에 2,000억원 등 총 2조3,0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집행된 투자액 2조1,000억원보다 10% 가량 늘어난 것이다.
에너지 부문 투자는 GS칼텍스의 제3중질유분해탈황시설 건설과 유전개발 사업, GS EPS의 연료전지사업 등에 집중된다. 유통 부문은 GS리테일의 신규 매장 확장 및 기존 점포 리뉴얼, GS홈쇼핑의 브랜드 경쟁력 및 해외사업 강화 등에 투자된다. 건설 부문 투자는 GS건설의 민자 사회간접자본(SOC) 출자 및 중장기 성장기반 구축에 초점이 맞춰진다.
GS는 "경영 환경이 어려워지더라도 고도화시설 등에 대한 투자를 지속, 성장 잠재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허창수 회장은 2일 신년모임에서 "여건이 어려울수록 기본에 충실하고, 현장에서 강한 GS를 만들어야 한다"며 "어떤 경우에도 도전적인 면모를 잃어버리면 회사의 장래는 없는 만큼, 자신감을 갖고 필요한 투자를 제 때 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GS는 또 2009년 매출은 전년 대비 26% 감소한 36조원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엔 고유가로 상대적으로 높은 48조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최근 유가 하락과 소비 감소 등의 영향으로 올해는 상당 폭의 매출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매출 목표 등을 정하지 못한 채 1분기 30% 감산 계획만 발표했고, 포스코도 1월 실적이 창사 이래 최악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박일근 기자 ikpark@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